EV6 롱레인지 에어에는 앰비언트 라이트(무드등)가 없습니다. 어스 등급부터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오지만 에어 등급에서는 '프리미엄 옵션(105만원)' 을 추가해야 앰비언트 라이트가 장착이 됩니다.
순정 앰비언트 라이트는 대쉬보드, 센터 콘솔(기어 셀렉트 있는 곳), 도어 포켓에 불이 들어옵니다. 일부 튜닝 샵에서 순정부품을 이용한 앰비언트 라이트 설치가 있긴 하지만 비용이 상당히 비쌉니다. 그리고 순정부품은 아니지만 LED를 이용한 앰비언트 라이트 설치 패키지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60~80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다이(DIY)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주문
제가 주문한 제품은 LED 스트립 형태의 제품으로 작은 LED 소자가 얇은 기판위에 연속적으로 박혀 있는 타입입니다.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고 밝기가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쌉니다.
또 한가지는 광섬유 방식으로 LED 광원에서 빛이 나와 광섬유를 통해 빛이 발산하는 방식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밝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설치할 곳은 대시보드, 도어 4곳, 풋 라이트, 도어캐치 안쪽(4곳), 도어포켓 안쪽(4곳)입니다.
구매 금액은 총 28만원, 관부가세 5만원 정도, 총 32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관부가세가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미화 150불 이하일 때는 면세인데 이를 훌쩍 넘어버리니 많이 나온 듯합니다.
이를 아끼려면 150불 이하로 주문 시기를 나누어 구매하던가 다른 분께 나머지를 부탁하여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그걸 몰랐네요^^;
다음은 제가 주문한 구매 목록입니다.
메인 컨트롤 1ea, 도어 콘트롤 4ea, 100cm LED 스트립 3ea(조수석 대쉬보드, 앞문 2개), 75cm LED 스트립 2개(뒷문 2개), 25cm LED 스트립 1개(운전석 대시보드), 도어캐치 라이트 세트, 도어 컵홀더 라이트 세트, 풋 라이트 세트입니다.
※ 여기서 잠깐!! 100cm 스트립과 25cm 스트립은 컨트롤에 끼워지는 커넥터가 틀립니다. 연장 커넥터가 필요합니다. 아래에 있는 커넥터인데 첫 주문 시에 3개가 들어있길래 1개가 덜 왔나 싶었는데 원래는 따로 구매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판매자가 3개를 넣어 줬네요.. 작업 중 100 cm 스트립 하나가 단선 나서 추가 구매 시 판매자에게 문의해 보니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제품을 주문하게 되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배송
7월 27일 주문, 8월 6일 배송 완료로 2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관부가세가 있는 경우 세관에 도착하면 관부가세 문자가 옵니다. 납부가 안되면 진행이 안되니 하루라도 빨리 받아보고 싶으시면 바로 입금하시면 됩니다.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검은색 비닐에 포장이 된 채로 배송되었습니다.
박스 손상 없이 잘 배송되었네요.
내용물은 뽁뽁이에 잘 싸여 도착했습니다. 박스가 멀쩡하니 내부 손상은 당연히 없겠죠.
구성품입니다. 주문한 데로 잘 왔는지 확인해 봅니다.
도어캐치 라이트에는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드릴이 들어있습니다.
설치
메인 컨트롤 박스에는 대쉬보드 라이트, 풋라이트, 스위치가 연결 됩니다. 그래서 메인 컨트롤 박스 위치를 먼저 잡고 대쉬보드 라이트 설치 후 풋 라이트를 연결하였습니다.
각 도어의 컨트롤 박스에는 LED 스트립, 도어캐치 라이트, 컵 홀더 라이트가 연결됩니다. 마찬가지로 컨트롤 박스 위치를 먼저 잡고 LED 스트립, 도어캐치 라이트, 컵홀더 라이트를 설치합니다.
메인 컨트롤 박스 설치
사이드 커버를 제거합니다.
보통 블랙박스 설치할 때 많이 탈거합니다. 블랙박스를 설치했던 차량이면 쉽게 탈거가 될 겁니다.
고무 몰딩 먼저 당겨서 뺀 수 커버를 분리하면 됩니다.
송풍구 하단부터 운전대 밑으로 넓은 커버가 있습니다. 커버를 분리하면 휴즈 박스와 핸들 밑 공간이 나옵니다.
위 사진의 동그라미 부분에 나사를 풀어주고 바깥으로 당기면 쉽게 탈거가 됩니다.
처음엔 결합이 단단히 되어 있어 잘 빠지지 않는데 부러져도 된다는 각오로 힘껏 잡아당기면 됩니다... 쉽게 부러지지 않습니다.^^
메인 컨트롤 박스입니다. 고정을 위해 같이 동봉되어 있는 양면테이프를 붙여 줍니다.
핸들 바로 밑에 컨트롤 박스 설치할 만한 공간이 있습니다. 커버를 닫아도 닿지 않습니다.
컨트롤 박스를 고정시키고 배선 커넥터를 꽂아주면 됩니다.
대시보드 라이트 설치
운전석 쪽 송풍구 위로 25cm LED 스트립을 끼워 줍니다. 약간 남기 때문 조금 잘라줍니다.
LED 스트립 절단은 밑에서 다루겠습니다.
다음은 조수석 쪽 대시보드 라이트 설치를 위한 작업입니다.
※ 대쉬보드와 송풍구 사이 틈으로 LED 라이트를 끼워야 하는데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송풍구를 탈거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탈거 없이 스트립을 끼워 넣으실 수 있으면 굳이 탈거 안 하셔도 됩니다.
운전석과 마찬가지로 사이드 커버를 분리해 줍니다.
헤라를 이용해 과감하게 제쳐 줍니다.
조수석 송풍구 좌측 끝에 위 사진과 같은 커버가 있습니다. 커버를 먼저 탈거해야 송풍구와 하이그로시, 오디오 패널 등을 탈거할 수 있습니다.
하이그로시 몰딩을 탈거하기 위해 나사를 먼저 풀어줍니다.
하이그로시는 우측 나사를 풀고 바깥으로 당기면 됩니다. 오른쪽 끝부터 당겨서 빼주면 됩니다.. 과감히...
하이그로시를 탈거한 후 오디오/공조기 패널을 분리합니다. 위 사진의 동그라미 부분에 나사가 세 군데 있습니다. 모두 풀고 가슴 쪽으로 강하게 당겨 줍니다. 처음에 잘 빠지지 않습니다... 역시나 과감히...
다음은 송풍구 탈거입니다.
탈거한 송풍구에 스트립 고정을 위한 양면테이프를 붙여 줍니다. 움직이지만 않으면 되니 군데군데 붙이면 됩니다.
송풍구 끝단에 맞추어 스트립을 고정했습니다. 전선 있는 부분이 왼쪽으로 가도록 고정하였습니다.
스트립이 고정된 송풍구를 다시 차체에 조립했습니다.
※ 여기서 주의사항이 위 사진의 전선 부분인데 커버가 꽉 물려 단선의 위험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전선이 꺾여 있고 커버를 끼우는 과정에서 배선이 심하게 눌려 단선이 생겼습니다. ㅠㅠ
배선을 위 사진처럼 구멍 안쪽으로 넣어 밑으로 빼면 눌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구멍 앞쪽으로 했는데 커버를 끼웠더니 배선이 눌리며 당겨져 단선이 나고 말았습니다...
스트립에 검은색 테이프를 벗기면 전선이 납땜되어 있는데 녹색선의 납땜이 떨어졌습니다. 다시 납땜 해보려 했지만 잘 안되어 포기하고 새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ㅠ
단선 나기 전 전원을 연결하고 테스트했던 사진입니다.
75cm 스트립은 짧고 100cm 스트립은 깁니다. 그래서 100cm 스트립을 구매 후 절단해서 사용했습니다.
테스트 후 조립과정에서 단선이 나는 바람에 지금은 스트립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ㅠㅠ
LED 색상과 패턴 변화 등이 어플로 조정이 되지만 스위치로도 가능합니다. 처음엔 어플이 있어 설치하지 말까 했는데 어플이 더 불편해서 스위치를 설치하였습니다. 한 개는 스트립의 색상과 패턴을 바꾸는 것이고 다른 한개는 도어캐치 라이트, 컵 홀더 라이트, 풋 라이트의 색상을 바꾸는 버튼입니다.
풋 라이트
설치에 앞서 불이 잘 들어오는지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앞 쪽 풋 라이트는 밑에서 보면 아 여기다 하는 곳이 있습니다. 양면테이프로 붙여주면 됩니다.
뒤쪽으로 가는 배선을 처리해 줘야 하는데 운전석 쪽은 커버를 탈거하고 기존 배선 옆으로 해서 처리해 주었습니다.
조수석 쪽 배선은 사이드로 가기엔 배선이 짧아 중앙 콘솔 밑 쪽으로 해서 설치했습니다.
LED는 시트 밑에 통풍시트 팬 커버가 있는데 그곳에 붙였습니다.
도어 라이트 설치
앰비언트 라이트 설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도어 쪽 라이트 설치....
도어트림 상단과 하단 사이에 스트립을 끼워야 하는데 그냥 끼워지지 않습니다.
약간의 틈을 벌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한 작업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짝 하나만 작업해 보면 방법을 알게 되어 다음 작업이 수월해집니다.
아래 동영상은 소나타 차량인데 방법은 같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도어 트림 탈거를 위해 먼저 스피커 커버를 탈거해 줍니다. 틈으로 헤라를 집어넣고 가슴 쪽을 당겨 주면 쉽게 탈거됩니다.
도어 트림에는 고정용 나사가 한 개 있습니다. 저 나사 한 개만 풀러 주면 됩니다.
나사를 먼저 풀어주고 위 사진의 동그라미 부분에 홈이 있습니다. 그곳에 헤라를 넣고 앞쪽으로 강하가 당겨주면 핀이 빠집니다. 도어트림이 10여개의 플라스틱 핀으로 문짝에 끼워져 있습니다. 한 두 개 정도는 부러져도 상관없으니 강하게 잡아당기면 됩니다.
도어트림을 당겨서 뺏다면 위로 살짝 들어 올려 분리합니다. 트림 안쪽에는 도어 핸들 와이어와 배선이 있는데 위 사진을 보시고 잘 분리해 줍니다.
도어캐치 나사입니다. 도어캐치 라이트 설치와 도어트림 상하단 분리를 위해 모두 풀어줍니다.
윈도우 조작 패널에 연결된 커넥터에서 전원을 따 줍니다.
도어트림 안쪽을 보면 사진과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마치 컨트롤 박스 설치를 위한 장소인 것처럼 비워져 있습니다.
저 위치에 박스를 양면테이프로 고정해 줍니다.
스트립을 도어 트림에 끼우고 배선은 안쪽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밑에 사진처럼 인두를 이용하여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배선이 지나갈 수 있도록 위에서 아래로 길게 홈을 만들었습니다.
긴 배선은 묶음 처리해서 안쪽에 고정합니다.
고정 부위를 과감히 제거해 줍니다.
트림 상단을 약간 벌려서 스트립을 끼워줍니다.
상, 하단 트림 사이에 끼워 넣었습니다. 크게 이질감은 없습니다.
운전석 앞문 완성입니다.
LED 스트립, 도어캐치 라이트, 컵 홀더 라이트 모두 정상적으로 들어옵니다.
뒷문
앞 문에서 힘든 작업을 해 보았기 때문에 뒷문은 조금 수월합니다. 힘든 점은 역시나 상, 하단 트림 벌려 스트립 끼우는 작업입니다.
도어 트림 탈거를 위해 삼각형 커버를 먼저 탈거합니다.
앞문과 동일하게 손잡이 안쪽에 나사를 분리합니다.
뒷 문도 사진처럼 컨트롤 박스 설치할 공간이 있습니다.
전원 연결을 위한 배선 테스트를 합니다.
스트립 전원선을 트림 안쪽으로 들어오기 위한 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역시나 상하단 트림 분리를 위한 고정 부위를 풀러 줍니다.
배선 구멍... 인두로 지져서 만듭니다.
도어캐치 라이트
도어캐치 탈거를 위해 나사를 모두 풀러 줍니다.
도어캐치 라이트는 구멍에서 빛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동봉되어 있는 드릴로 뚫어주면 되지만 공간이 협소하여 인두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구멍에 끼워지는 부위와 고정을 위한 양면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구멍에 라이트를 고정시키고 배선은 컨트롤 박스에 끼워 주면 됩니다.
컵 홀더 라이트 설치 사진은 깜빡하고 안 찍었습니다. ㅠㅠ
도어캐치 라이트 설치와 마찬가지로 적당한 위치에 구멍을 뚫고 라이트를 끼워주면 됩니다.
LED 스트립 절단
설치하는 곳에 맞게 스트립을 잘라 주어야 하는데, 위 사진처럼 검은색 테이프를 벗겨보면 LED 소자가 나옵니다. 네모 하나가 한 개의 단위 같습니다. 저 중간을 잘라주면 됩니다.
테스트 영상
스트립은 여러가지 패턴,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보면 계속 바뀌는데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가 스위치 버튼을 계속 누른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것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어플을 이용하면 색상, 밝기 등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작업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6~7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처음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다시 한다면 3~4시간 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앰비언트 라이트 장착 후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차가 완전히 달라진 느낌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대쉬보드 쪽은 상시 전원에 물려 시동이 걸리면 바로 들어오는데 도어 쪽에는 상시가 없고 미등이 들어왔을 때만 켜지기 때문에 앰비언트를 느끼고 싶으면 항상 미등을 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긴 포스팅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앰비언트 라이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